일상을 여행처럼
비오는 날 제주도 (2) 바나라시 책골목 본문
올해는 정말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사상 최대의 긴 장마(50일)가 끝나고 반짝 폭염이 찾아오긴 했지만, 이번주가 지나면 벌써 8월말, 폭염은 일단 물러가고 조금 있으면 벌써 9월이 되고 가을이 올 것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도 비가 자주 왔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6월 말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내리는 제주도 여행 첫날 찾아간 곳은 예전부터 궁금했던 "바라나시 책골목" 이라는 북카페. 제주시 용두암 근처의 횟집 골목에 있는 작은 북카페였다.

멀리서 보면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인도 커피와 짜이가 있는 독특한 북카페. 저 문으로 들어가면 바라나시처럼 긴 골목을 통해 입장하게 된다. 바라나시는 아직 못가봤지만, 웬지 가보고 싶어진다.

파란 지붕의 독특한 분위기의 바라나시 책골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방에 쌓여있는 수많은 책들, 신비스러운 인도풍 음악과 인도풍의 인테리어로 정말 인도에 온것 같은 분위기였다. 딱히 소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카페 여기저기 가득한 책과 사진들이 바로 소품들이었다.

바라나시 책골목 답게 삼지창을 들고 호랑이가죽을 걸친 나체의 시바신이 입구에 크게 걸려 있다.

인도 철학, 명상, 요가 역사에 나오는 모든 위대한 영성가, 철학자들이 다 모여 있는 곳. 연금술, 신화, 실존주의 철학, 엉뚱하지만 배꼽 빠지게 웃었던 일본 작가의 고양이 화보집까지(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인간 대신 고양이로 표현했다)

티베트 철학, 불교 명상 책 등이 있는 코너. 명상과 요가에 대해 공부하면서 배웠던 모든 경전들이 다 있었다.

요가 경전들과 크리슈나, 시바신, 위대한 인도 철학자 라마나 마하리쉬의 사진까지~




평소에 궁금했던 요가난다를 읽으며 옴 커피잔에 담긴 커피 한잔! 이것이 바로 인도 커피? ㅎㅎ


나한테는 너무 웃겼던 고양이 명화(CAT ART) 작품집



달라이라마의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을 읽다가 다 못 보고 나왔지만, 나중에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무지에서 벗어나서 해로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알게 해 주는 통찰명상에 대한 책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책.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만의 길이 있을 텐데, 이곳에는 모든 책이 다 있으니 누구나 와서 여유롭게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면 자신만의 책(들)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정말 제주도에 한달살기 하면서 매일 출근하고 싶다^^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졸리면 낮잠도 자고~

비오는 날 제주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바라나시 책골목 에서 하루종일 머무르면서 하루종일 책 일고 싶다. 하루로 부족하면 제주도 한달살기 하면서 바라나시 책골목에 있는 책 원없이 읽어보고 싶다. 나를 발견하는 그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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